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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산물이란
간단하게 정의 내리면 기후나 지형의 영향으로 어떤 고장이나 지역에서 특별히 생산되는 물품을 특산물이라고 한다.
특산품이나 토산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로컬푸드라는 표현도 하지만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을 지칭하는 의미의 로컬푸드와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한 지방의 토산물을 이르지만, 한 나라의 유명한 산물도 포함된다.
1차 산업의 경우 무조건 연결되기 때문에 1차 산업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1차 산업 특성상 기후적 한계가 있고 장소가 고정되기 때문에 그 지역을 홍보하는 중요한 상품이 될 여지가 크다. 그 이유로 특산품과 더불어 지역별 요리도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요즘 들어 특산물 생산 지역이 이동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대구 하면 사과를 떠올렸는데 지금은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경북으로 밀려났다.
임금님도 먹었다는 음식이라든지 예부터 높은 자리의 사람에게 올렸다는 홍보문구가 거의 들어가는데 그만큼 맛도 좋고 유명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변에 농사를 짓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조금은 알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매년 같은 양을 수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품질 또한 마찬가지였다.
조선시대 제주도의 특산물인 고난은 개별 문서까지 있었다고 한다. 나라에 지역 특산물을 내는 공납의 경우 수확량이 적거나 특산물이 나닌 걸 납품 대상으로 지정하면 다른 지역에 가서 그 물건을 가져와야 되는 경우도 생겼다. 이런 일들로 조선 후기에는 대동법이 생겨난다.
화폐 경제가 발달하지 않았고 현물 거래를 했을 당시 특산물은 세금으로 걷히는 경우가 많았다.
2. 특산물 역사
그렇다면 특산물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사람이 불을 발견하고 도구를 쓰고 농사를 짓고 사냥을 시작하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먹고살기 위한 본능의 활동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원시적인 시대를 좀 지나서 정착생활을 하고 부의 기준도 생기면서 점차 생겨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 특산물은 일찍부터 외국에 알려졌다.
상고시대에는 중국에서 비단과 담요 등을 받아오고 단궁, 말, 붉은 옥 등을 보냈다. 쇠 또한 주요 수출품이었다.
앞서 말한 단궁은 삼국과 통일신라시대에 인기가 높았다. 백제에서는 백 번이나 담금질하여 우수한 강철을 생산했다. 외국뿐만 아니라 삼국끼리도 교환하였다.
물건으로 그치지 않았고 '천금채'라고 불렸던 상추도 인기가 많았다. 이때에도 상추쌈을 먹었고 태백산의 토끼나 부여의 사슴도 유명했다.
고려 시대에는 곡식이며 축산이며 해산물까지 유명하지 않은 게 없었다. 밀가루나 쌀가루를 꿀에 반죽 해서 기름에 튀긴 유밀과를 원나라 사람들은 고려떡이라 하며 즐겨 먹었다.
순천과 영변도 명산지로 알려진 송연묵은 두 달 동안 5000자루를 만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특산물의 수는 더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 함경도, 평안도 등 지역별로 수천 개의 특산물이 있었다. 모시,베, 무명 등을 짜는 길쌈은 더욱 많아졌고 명주실과 베 또한 인기가 많아졌다.
광복 이후에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대량생산품에 싫증을 느끼게 됐고 지금은 특히 명절 등 남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에 특산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한 페이지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각 지역의 특산물을 많아졌다.
3. 특산물의 중요성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가공된 고유한 제품인 특산물. 그러기에 그 지역의 토지, 기후, 자원,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지역만의 특별한 특징들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제품에 지나지 않고 그 지역의 경제와 문화, 관광 산업 등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해외에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
특산물에 대해 알다 보면 그 지역의 역사도 보이고 기회에 따라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지금부터 전국 곳곳의 특산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넘고 넘어 세계 여러 나라의 특산물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해 보자.
그 나라의 음식을 알면 문화가 보이고 역사가 보이고 행동양식들이 이해가 되기 마련이다.
그 첫 시작을 특산물로 잡았다.